매일 아몬드를 섭취하면 자외선에 대한 피부의 저항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UCLA) 연구진은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의 지원을 받아 18~45세 건강한 동양인 여성 29명을 대상으로 12주 간 연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까매지는 정도에 따라 등급으로 분류하는 ‘광피부형 기준’ 자외선 노출 시 ‘약간 화상을 입으며 태닝이 잘 되는 유형‘인 2형 중 ‘화상은 입지만 태닝은 잘되지 않는’ 유형인 3·4형에 속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은 피부 광노화의 첫 번째 증상인 홍반을 자외선 저항성 평가 기준으로 삼고 연구 시작 시점, 연구 4주 차, 8주 차, 12주 차에 각각 참가자들의 최소 홍반량을 측정했다.
12주의 실험 기간이 끝난 후 아몬드 섭취군의 경우 연구 시작 시점 대비 최소 홍반에 도달하기 위한 자외선 노출 시간이 더 늘어났고, 최소 홍반량은 최대 20% 증가했다. 프레챌 섭취군에서는 최소 홍반량과 노출 시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수석연구원이자 UCLA 의대 교수 겸 임상 영양학과장 자오핑 리(Zhaoping Li) 박사는 “아몬드를 매일 간식으로 42g 섭취한 동양인 여성은 피부 자외선 저항성이 20% 가량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몬드가 피부 본연의 자외선 방어 기능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아몬드 섭취가 피부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임상 시험을 통해 처음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