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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검 ‘고발사주 의혹’ 수사 대비 인력 증원

입력 | 2021-09-09 03:00:00

“제보자, 공익신고자 요건 충족”… 손준성 검사 강제수사 전환 준비
박범계 “유의미한 조사 진행중”… 공수처, 시민단체 대표 고발인 조사



출근하는 손준성… 김웅 오늘 기자회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4·15총선 직전 국민의힘 김웅 의원(아래쪽 사진)에게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위쪽 사진)이 휴가를 끝내고 7일 오전 대구고검 검사실에 출근했다. 대구=뉴스1·동아일보DB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 감찰부가 강제수사 전환을 전제로 연구관들을 대폭 증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검 감찰부는 한동수 감찰부장 아래 김덕곤 감찰3과장과 연구관 2명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추가 파견을 받아 6∼8명 규모로 연구관을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강력수사부와 맞먹는 규모다.

앞서 김오수 검찰총장은 2일 ‘고발 사주’ 의혹 보도가 나온 지 반나절 만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후 제보자는 대검에 공익신고서를 제출했고 대검은 8일 “제보자로부터 공익신고를 받아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해 공익신고자로서 보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검 감찰부는 연구관 파견 등이 마무리된 이후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관련자에 대한 강제수사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이날 관련 의혹에 대해 “유의미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법무부 감찰관실에서 대여섯 가지 죄목에 대해 경우의 수를 가정해 검토했고, 각각의 경우 수사 주체가 어떻게 될지도 살펴봤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수사 전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대검이 자체 판단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날 오전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고발장을 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김한메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가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하기 위해 기초 조사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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