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병원. 2021.8.12/뉴스1 © News1
24일 서울 하루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인 677명을 기록했으며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80%를 웃돌고 있다.
이 가운데 다음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파업도 예고돼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가 지난달 12일부터 7주째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는 이 같은 원인으로 Δ지역 사회 잔존감염량 증가 Δ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 Δ광복절 연휴 여파 Δ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 등을 꼽았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동안 4단계 발령 후 확산세가 조금 감소, 정체됐다가 또 다시 상승하고 있다”며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산 양상이 아니라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경로 조사 중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변이 확진자 4614명 중 델타 변이 비율은 93% 이상인 4153명”이라며 “델타 변이가 최고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고 덧붙였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보건의료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134개 의료기관 쟁의조정신청 기자회견에서 “K-방역대책은 희생과 헌신만으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공공의료와 보건의료 인력 확충 등 근본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확진자가 늘어나자 병상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82.7%며 서울시는 82.4%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240개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57개 뿐이다.
이 가운데 보건의료노조가 “보건의료 인력과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대책을 내놓으라”며 9월2일 총파업 의사를 밝혀, 의료체계가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보건의료노조가 조합원 약 4만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전담병원 노동자 75.4%가 ‘코로나로 일상생활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보건의료노조와 협의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