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맹위, 우리카드 우승 이끌어 오늘 개막 여자부, 도쿄 주역들 격돌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정상에 섰다.
우리카드는 21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결승전에서 3-0(25-23, 28-26, 25-21) 완승을 거두며 2015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컵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지연으로 각 팀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우리카드 나경복(27·사진)이 토종 에이스다운 화력을 뽐냈다. 조별리그에서 득점 1위(87점)를 기록했던 나경복은 이날 결승전에서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2득점(공격성공률 62.06%)을 올렸다. 승부처인 2세트 26-26 동점에서 연속 공격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클러치 복’이라는 새로운 별명도 얻었다. 나경복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30표를 싹쓸이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편 23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부 대회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4강 멤버 중 주장 김연경(33·상하이 광밍)을 제외한 대부분이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시작되는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트레블(한 시즌 컵 대회, 정규리그, 챔프전 동시 석권)을 합작한 ‘소소자매’ 이소영(27·인삼공사 이적)과 강소휘(24)의 프로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