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액션 영화 ‘킬빌’에 출연했던 일본 무술 전문 배우 ‘소니 치바’가 지난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82세다.
20일 AFP통신, NHK 등에 따르면 치바는 전날 저녁 일본 지바현의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폐렴으로 사망했다.
치바의 소속사에 따르면 치바는 이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요양했지만 증상이 악화돼 지난 8일부터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2007년에는 NHK의 대하드라마 ‘풍림화산’에서 전국시대의 무장 ‘다케다 신겐’의 양부모 역할을 맡았다.
치바는 홍콩 배우 이소룡의 세계적인 성공 이후 ‘스트리트 파이터’ 3부작에서 매우 폭력적인 심복으로 출연해 일본 밖으로 이름을 알렸다.
치바는 이 역할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깊은 인상을 줬다. 이후 타란티노 감독은 영화 킬빌(2003년)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우마 서먼을 위해 칼은 만드는 사무라이 출신의 초밥집 사장 ‘핫토리 한조’ 역할을 맡겼다.
2006년에는 세계적 흥행작 ‘분노의 질주-도쿄 드리프트’ 편에 출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