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지난 15일 캠프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게시물. 윤 전 총장은 15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의열사를 찾아 안중근 의사 영정에 술잔을 올렸는데, 윤석열 캠프가 이를 윤봉길 의사로 표기했다.(김광진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페이스북)© 뉴스1
여권은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를 혼동하는 것이 정상이냐”고 즉각 공세에 나섰지만, 윤 전 총장 측은 “광복절 행보의 의미를 담은 구절일 뿐 안중근 의사에게 술잔을 올리는 글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독립운동가 7인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를 찾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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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6장의 사진 중 윤 전 총장이 안중근 의사 영정 사진에 술잔을 올리는 사진이 맨 앞에 걸리면서 불거졌다. 윤 전 총장이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를 혼동한 듯한 모양새가 연출됐다는 것이 캠프의 설명이다. 해당 게시글은 17일 현재 사진이 교체됐다.
논란은 여권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6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 측이 앞서 올린 게시물 캡처(갈무리) 사진을 올리면서 “삭제된 포스팅”이라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이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를 헷갈리는 ‘실수’를 한 뒤 ‘삭제’했다는 해석이 깔려 있다.
김광진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15일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이 올린 캡처 사진을 올리며 “윤봉길 의사의 뜻을 담아서 안중근 의사에게 술을 올리는 거. 저만 이상한가요”라고 꼬집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페이스북에 “이제는 웬만한 실수나 실언은 그러려니 하건만, 이건 좀 심한 거 아닌가”라며 “좋게 생각하려 해도 이건 결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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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독립운동가 7위 영정을 모신 의열사를 찾아 예를 올린 뒤 이종래 효창원7위선열기념사업회 회장으로부터 안중근 의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1.8.15/뉴스1 © News1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으로 ‘2차 역사인식 논란’이 터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우연히 사진과 설명이 불일치하면서 일어난 오해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안중근 의사의 사진은 페이스북에 올린 6장의 사진 중 한 장인데 우연히 맨 앞에 게시됐던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독립운동가 7인의 영정에 일일이 술잔을 올린 것에 대한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캠프 내부에서도 게시물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사진을 교체했다”며 “해당 계정과 게시물에 윤 전 총장이 관여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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