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기후투자펀드를 통해 미국 정부와 공동 프로젝트를 위해 15억달러(약 1조7445억원)를 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이츠는 미 의회가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그램 법안을 제정할 경우 기부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번 주 미 상원에서 통과된 약 1조달러 규모의 사회기반시설 법안은 에너지부에 250억달러를 민관협력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는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1000억달러 이상의 기금 중 일부다. 하원은 아직 이 법안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에는 탄소 무배출 비행기 연료와 이산화탄소를 공기 밖으로 빨아들이는 기술이 포함될 수 있다.
게이츠는 “이 모든 기후 기술에서 중요한 것은 비용을 낮추고 규모를 대규모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적절한 정책을 내놓지 않는 한 결코 규모를 키울 수 없으며, 올바른 정책은 바로 인프라 법안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이 제정되지 않을 경우, 프로젝트 자금을 유럽과 아시아로 이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법안은 지난 화요일 69대 30으로 상원을 통과했으며, 공화당원들만 반대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 법안이 과도한 지출과 연방 권한의 증가로 여겨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게이츠는 연방기금 외 15억달러의 자금을 통해 투자자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위해 150억달러를 모금하기를 바라고 있다.
게이츠 장관은 초기 자금 중 일부를 카탈리스트(Catalyst)라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할 것이며, 이 프로그램 역시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