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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음주운전’ 논란…與주자 “범죄기록 공개-검증단 설치”

입력 | 2021-08-03 16:55:00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이 지사 캠프 대변인이 음주운전을 옹호했다는 의혹이 일자 해당 대변인을 사퇴시키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다른 주자들이 “음주운전이 한 번이 아닐 수 있다”며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음주운전 관련 기사 댓글에서 (제기된) 상당수 의혹이 (이 지사가) 재범이 아닌가 하는 것인데다, 이미 이낙연 전 대표까지 재범 논란을 지폈다”며 “이번 기회에 아예 논란을 잠재웠으면 좋겠다. 100만 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이 전 대표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이 지사가 제출한 전과기록증명서의 음주운전 처벌 시점과 캠프 측이 주장하는 음주운전 처벌 시점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전과기록 증명에는 없는 또 다른 음주운전이 있었던 것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배 대변인은 이날도 “음주운전은 간접살인”이라며 “이 지사 측은 간접살인 상습범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라”고 압박했다.

당내 경선 후보검증단을 꾸려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후보도 잇따라 나왔다.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검증단 설치를 제안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제안한) 100만 원 이하 모든 범죄 기록 공개에 동참하겠다”며 “제가 제안한 민주당 ‘클린검증단’ 설치에 화답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역시 찬성한다”며 “하루 빨리 당 차원 공식 검증단이 출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가세했고, 박용진 의원도 찬성 했다.

다만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김 의원 측은 “당헌당규에도 없는 검증단 설치는 공정성 확보 등의 측면에서 섣불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검증단 설치에 반대했다.

이 지사는 음주운전 논란이 커지자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변명의 여지없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면서도 재범 의혹에 대해서는 “(모든) 전과기록이 다 공개돼 있다”며 부인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실무자의 착오로 음주운전 연도를 잘못 제출한 것”이라며 “음주운전 재범이라는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