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칠레 등 중국산 백신 접종 국가서 확산세↑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 19 백신. 뉴시스
중국의 시노팜·시노백 백신을 주로 접종한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되레 급증하고 있다.
24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몽골과 바레인, 세이셸, 칠레 등은 세계에서 ‘접종률이 높은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독려와 국민 호응에 힘입어 2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한 성인 비율이 최대 68%까지 달했다.
하지만 지난주 세계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많이 발생한 상위 10개국’ 안에 4개의 국가가 모두 포함됐다. 공교롭게도 모두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국가들이다.
앞서 시노팜과 시노백은 예방효과가 각각 78.1%와 51%라고 발표했지만 임상과 관련한 자세한 자료는 공개되지 않아 의문을 남겼다.
진동얀 홍콩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백신이 충분히 좋다면, 이러한 패턴이 나타날 수 없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책임은 중국 측에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이들 국가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중국산 백신의 연관성은 찾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경로를 통해 백신을 대량으로 공급, 인류에 공헌했다고 자평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