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어 두번째… 최근 日2000명 훌쩍 보우소나루 “예방접종 개나 하는 것” 시민들 “정부가 더 위험” 시위 격화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9일 누적 50만 명을 넘었다. 미국(61만7043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브라질 전역에서는 정부의 방역 실패를 규탄하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격화됐다. 이날 코로나19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1788만3750명, 누적 사망자는 50만868명이었다. 최악의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다고 평가받는 인도보다도 사망자가 12만 명 많다. 브라질에서는 이달 들어 매일 2200∼2700여 명씩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3차 확산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간 경제를 우선시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 조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예방접종은 개나 하는 것”이라며 백신을 폄하했다. 1월에는 마스크 없이 해변에서 사람들과 물놀이를 즐겼고, 지난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땐 기자들 앞에서 마스크를 벗었다가 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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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