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핵합의 회복 촉구..."대선 불공정" 지적도 이스라엘 리블린 대통령 28일 백악관 방문
미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대선을 치르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도 새 정부와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CNN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대선에서 승리한 보수강경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4월 시작한 이란 최종핵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겨냥한 이란과 간접협상을 거론하며 “최신 협의에서 거둔 의미 있는 진전을 발판으로 삼고 싶다”며 라이시 신 정부와 대화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무부는 “(이란에서)누가 권력을 잡더라도 미국의 대이란 정책은 미국의 이익을 추구하는데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이란도 핵합의에 따른 의무이행을 차례로 중단하며 양국 간 긴장이 높아졌다.
국무부는 “쌍방 간 핵합의 재이행에 관해 동맹국, 파트너국과 계속 논의하겠다”고 언명했다.
핵합의를 포함한 국가안보와 외교 정책의 최종 결정권을 최고지도자인 아아톨라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가 쥐고 있는 체제에서 라이시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화자세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주목된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이란 대선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입김이 절대적인 헌법수호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대선 후보 최종 명단에서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부통령, 알리 라리자니 최고지도자 고문 등 유력 중도·개혁 성향 인사들을 배제하면서 크게 영향을 받았다.
한편 백악관은 19일 이스라엘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이 오는 28일 방미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리블린 대통령이 지역의 많은 과제와 기회에 관해 논의하고자 백악관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란과 적대하는 이스라엘은 리블린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이란 대선 후 대응을 놓고 미국과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