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즈는 5년 전 채취해 냉동해 둔 사망한 전 남편의 정자로 임신해 최근 딸을 출산했다. (더선 갈무리) © 뉴스1
8일(현지 시간) 더 선 등 외신은 미국에서 방송 기자로 일하는 킴벌리 홈즈(40)가 사망한 전 남편의 아이를 출산한 사연을 전했다.
2016년 홈즈의 전 남편이었던 레시드는 집 근처 마트로 간식을 사러 나갔다가 차량 3대에 뺑소니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홈즈는 “래시드 사망 몇 시간 후 주변 사람들에게 죽은 사람에게서 정자를 채취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며 “확인해보니 가능했고 의사의 도움을 받아 레시드의 정자를 동결시켰다”고 설명했다.
이후 죽은 남편의 아이를 만들기 위한 홈즈의 노력은 계속됐다.
몇 년이 지난 후 홈즈는 오랜 친구인 대리언과 사랑에 빠졌고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재혼하게 됐다.
대리언이 키란의 이마에 뽀뽀하고 있다. (더선 갈무리) © 뉴스1
대리언은 전 남편의 아이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홈즈를 지지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두 사람이 결혼한 뒤 일 년의 시간이 흐른 지난 5월, 홈즈는 마침내 전 남편의 정자로 임신한 딸을 건강하게 출산했다.
홈즈와 대리언은 딸의 이름을 ‘빛’이라는 뜻을 가진 ‘키란’으로 지었다.
홈즈는 “아무리 앞이 캄캄한 일에 처해도 고통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빛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