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5일밤 아시아 2차 예선 첫판 2-0 이겼지만 경기는 고전 빠른 공수전환으로 측면 뚫거나 장신 김신욱 활용한 작전 예상
손흥민(왼쪽)과 김신욱이 3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훈련 도중 서로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밀집 수비 뚫고 시원한 승리 가능할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5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 투르크메니스탄은 130위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3승 1패로 앞서 있다.
이번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한국이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해 다른 팀들은 또다시 한국을 상대로 밀집 수비로 나설 것이 분명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빠른 패스와 공수 전환으로 팀 스피드를 높이는 것이 필수다. 밀집 수비를 뚫기 어려울 경우 196cm의 장신인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활용한 고공 플레이나 발 빠른 측면 수비수 김태환(울산) 등의 역습을 이용한 측면 돌파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크다.
벤투 감독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상대가 얼마만큼 깊게 내려서 수비하는지 등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 스타일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큰 전술 변화를 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야즈굴리 호자겔디예프 감독은 “손흥민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 선수 90%가 유럽무대 출신인 만큼 특정 선수가 아닌 전체 선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