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말까지 4개 구에 설치 가로등-신호등 등 각종 기능 통합 디자이너 작품 더해 볼거리도 제공 한강공원엔 소리감지 ‘맞춤형’ 개발
서울시가 폐쇄회로(CC)TV, 가로등, 신호등 등 각종 기능이 통합된 스마트폴을 설치한다. 시는 향후 이 같은 스마트 도시 인프라를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4개 자치구에 스마트폴 190개를 추가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과 함께 CCTV 부족 등을 언급하며 “스마트폴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이번 달 운영지침 수립과 시행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2월 서울광장, 숭례문, 청계천변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주요 장소 6곳에 처음으로 26개의 스마트폴을 시범 설치했다.
최근 한강공원 CCTV 부족 등이 지적된 만큼 한강공원 일대에도 CCTV와 각종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맞춤형 스마트폴이 설치된다. 개량형 표준모델을 하반기 중 마련해 연말엔 설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름 장마철 침수 피해 등 한강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상한 소리가 감지됐을 때 소리가 나는 방향을 촬영하거나 사이렌을 울려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등 현장 특성을 반영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면서 “개량형 표준모델을 하반기(7∼12월)에 마련해 연말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엔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발맞춰 전기차 충전 기능 등을 장착하는 ‘스마트폴 기능 고도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전국적으로 스마트 시스템 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온라인 설명회를 열어 스마트폴 표준모델과 구축 운영 방안에 대해 다른 지자체에 소개도 할 예정이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