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공간으로 이색 포토존 인기
충북 제천비행장(위 사진)과 영동 월류봉의 포토존. 제천시·영동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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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과 영동에 이색 포토존이 마련됐다. 제천시는 최근 모산동 제천비행장 활주로 옆에 웃는 가족, 젖소, 해바라기 등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려 넣은 곤포사일리지를 배치해 포토존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추수가 끝난 농촌의 들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포사일리지는 건초나 생초를 압축해 비닐로 감아 만들어 가축의 먹이로 공급하는 것이다.
또 활주로 양옆 9000m²에는 지난해 10월에 파종한 호밀이 활짝 피어 초록 물결을 이루고 있다. 시민이나 관광객은 곤포사일리지와 어우러진 이곳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긴다. 이 비행장은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이름난 곳이다.
영동군의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한 곳인 ‘월류봉’에 초승달과 별 모양으로 된 포토존이 설치됐다. ‘달이 머물다 간다’는 의미의 월류봉(月留峰)은 황간면 원촌리에 위치한 400.7m의 봉우리이다. 달이 능선을 따라 물 흐르듯 기우는 모습에서 유래했다. 인근 초강천과 월류봉 끝자락의 바위에 자리 잡은 정자(亭子)인 월류정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월류봉 일대 8곳의 절묘한 산수를 일컫는 ‘한천팔경(寒泉八景)’ 중 백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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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