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극장 스크린을 발로 마구 걷어차는데도 내버려 둔 중국 부모가 수천만 원을 물어줘야 할 처지가 됐다.
4일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1일 광둥성 둥관시의 한 영화관에서 상영이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한 아이가 튀어나가 스크린을 수차례 발로 차고 몸을 부딪쳤다.
이 모습은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됐다. 당시 인파가 많아 극장 측은 사라진 아이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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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운영 손실까지 더하면 배상액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손상된 부분이 스크린 하단이라 극장은 상영관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직원들은 밝혔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이용자들은 “아이가 계속해서 스크린을 차는데 부모가 못 봤을 리 없다”면서 지탄했다. 일부는 아이의 발길질 횟수 5번을 계산해 발길질 한 번에 3만6000위안(약 622만 원) 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