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태국 선수인 패티 타와타나낏이 우승하는 등 동남아시아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 국적의 유카 사소(20)는 15일 미국 하와이 주 오아후 카폴레이GC(파72)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낚으며 8언더파 64타로 브리타니 알토마레(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사소는 일본인 부모님을 둔 필리핀 국적의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 필리핀 국가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지난해 프로로 데뷔한 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했고 LPGA투어 무대는 올해가 처음이다. 사소는 이날 6번홀(파4)부터 9번홀(파4)까지 연속 4개홀 버디를 잡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사소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동남아시아 국적 선수가 LPGA투어 2개 대회를 연속해 우승하게 된다.
2015년 이 대회에서 ‘빨간 바지의 마법’을 펼치며 우승했던 김세영(28)은 5언더파 67타로 이미향(28)과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박인비(33)는 공동 65위(1언더파 71타)에 그쳤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