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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행보’ 나선 원희룡 “尹, 야권과 같이 해야한다고 생각”

입력 | 2021-04-15 12:28:00

연일 서울서 메시지…"대권 행보로 봐달라"
제주도시사 사임 시기는 6월 이후로 전망




국민의힘 소속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연일 서울에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원 지사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변화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가) 기후악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5일 문재인 정부의 공시지가 상정 기준 문제, 13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처를 비판한 데 이어 또 다시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원 지사는 이날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권 행보에 나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하지만 코로나19 위기관리라든지 도정과 관련해서는 지장이 없게 하겠다”며 “핵심 정책에 대해서는 업무에 대한 집중도 놓치지 않겠다. 국회나 중앙 정부와 연결되는 일들이기 때문에 살려가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지사직 사임 시기는 6월 이후로 내다봤다.

원 지사는 “(국민의힘의 대통령후보) 경선 일정이 구체적으로 안나왔다. (경선) 예상을 하면서 마음의 준비라든지 행정에 차질을 안줄 수 있도록 고민을 하고 있다”며 “6월 정도까지는 본격적인 경선 국면이 아니라 양 당이 전당대회라던지 당내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기 떄문에 일단 도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같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윤 전 총장도 어차피 문재인 정부의 정권교체를 위해 나서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야권과 함께 뜻을 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라는 것이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며 “(현재 대권 후보 경쟁은) 지도자로서 개인의 경쟁 의미도 있지만 국가를 새롭고 바꾸고 운영해 나갈 단체전의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윤 전 총장은) 단체전에 있어 상당히 침체 상태에 있던 야권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국민은 법치나 역대 정권의 부패한 권력, 민심과 동떨어진 부분의 가차없는 심판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을 인정하고 평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을 살려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면 윤 전 총장은 역대급 검찰총장 이상의 가치를 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