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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가, 中견제 공고화…G7 맞춰 ‘쿼드’ 정상회의 검토

입력 | 2021-04-08 11:46:00

스가 G7 앞서 인도·필리핀 방문…내달 美바이든과도 회담




일본 정부가 오는 6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추어 대중국 안보 연합체 ‘쿼드’ 정상회의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중국 견제를 한층 더 견고히 하는 모습이다.

올해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는 미국, 일본 등 G7 회원국과 함께 한국과 호주, 인도 등도 초청국으로서 참가한다.

이 때 미국·호주·인도·일본이 참가하는 쿼드 정상회의를 열면 일정을 조정하기 쉽다는 게 일본 정부의 생각이다.

6월 쿼드 정상회의가 성사되면 개발도상국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보급, 첨단기술·기후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공동 대책을 추진할 전망이다. 미국·호주·인도·일본 등 쿼드 회원국은 중국의 ‘백신 외교’와 공급망 마련에 경계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스가 총리는 이달 말부터 내달 초에 걸쳐 인도와 필리핀 순방을 조정 중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대면 회담에서 해양 안보, 인프라 협력을 논의한다. 스가 총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도 처음으로 대면 회담에 나선다.

신문은 “일본과 인도 정상 간 협력을 심화해 쿼드 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위한 길을 만드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스가 총리가 대중국 협력을 위해 서두르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필리핀은 스가 총리가 방문하는 3번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 후 첫 외국 순방지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모두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현안을 가지고 있다.

신문은 “(스가) 총리가 아세안 각국에서 (방문지로) 선택한 곳은 중국과의 거리를 두기 시작한 3국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중국 어선이 정박하는 문제를 두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스가 총리는 중국이 국제법에 위배되는 해양 진출을 강행하고 있다는 우려를 공유할 생각이다.

이후 스가 총리는 4월 16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실시한다. 미일 정상은 회담 후 공동문서에 대만해협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인식도 명기할 전망이다.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쿼드 4개국 정상들은 온라인 방식으로 첫 회담을 실시했다. 당시 ‘연내 만나자’는 의사를 확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