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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바이든, 한미정상회담 추진에 靑 “긴밀히 협의 중”

입력 | 2021-04-02 17:45:00

4월 워싱턴 한미회담 가능성에 원론적 입장 표명




청와대는 2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추진 상황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계속 긴밀히 협의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4월 중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보도와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사항이 없다”고 했다.

앞서 한 언론은 여권 고위 인사를 인용해 문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이전에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양국이 협의 중이라며 4월 중 워싱턴 대면 정상회의 성사 가능성을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4월 초 미국 방문이 확정된 만큼 문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도 성사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전망 보도였다.

조속한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통한 비핵화 협상 재개, ‘싱가포르 선언 계승’ 위에서의 속도감 있는 남북미 관계 복원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입장에 따라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 필요성이 필요하다는 게 청와대의 기본 입장이다.

이르면 이날 오후(미국 현지시각 2일 오전) 미국 메릴랜드 아나폴리스 미 해군사관학교에서 예정된 한미일 안보실장회의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이 수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바이든 대통령 주재의 화상 세계기후정상회의가 4월22~23일 확정된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추가로 성사시키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린다.

문 대통령의 코로나 백신 접종 상황을 감안할 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영국 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에 맞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했다. 5월 중순 2차 접종 후 항체형성 과정을 거쳐 영국으로 출국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지난 2월4일 한미 정상통화 결과 브리핑에서 대면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 ‘코로나19 진정’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