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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예방률 91.3%로 낮아졌으나 남아공 변이 100% 예방”

입력 | 2021-04-01 20:58:00

부작용 없이 최소 6개월 약효 유지…'중증' 예방 95%~100%




미국의 화이자 사와 독일의 비오엔테크 사는 공동개발 코로나19 백신이 6개월 전에 주사를 맞은 자원자 1만2000명을 포함한 4만4000명 대상의 새 임상실험에서 91.3%의 감염 예방효과가 확인되었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발표했던 95%의 예방효과보다는 떨어지지만 주사 맞은 사람들이 아무 부작용 없이 반년간 약효를 유지하고 있는 사실이 주목되었다.

또 첫 발표 때보다 지금은 감염력 및 치명력이 센 남아공, 영국, 브라질 발의 변이체가 심하게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90%가 넘는 효과가 확인된 것이었다.

특히 남아공에서 주사를 맞은 800명 가운데는 한 명도 감염되지 않아 남아공 변이에 100% 예방효과가 있다고 강조되었다. 단지 실험 대상자 수가 작은 것이 지적되었다.

화이자는 미국 보건 당국에 12월 초의 마케팅용 긴급사용이 아닌 FDA(식품의약국)의 백신 정식 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새 실험결과를 공개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및 존슨앤존슨 제 3가지 백신이 긴급사용 중인데 백신 간에는 모더나 94% ,얀센 72% 등 감염 예방효과율 차이가 다소 있다.

그러나 사망자가 55만 명을 넘어선 미국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어필하고 있는 사실은 “3종류 모두 중환자실 입원과 인공호흡기 착용 및 사망으로 이어지는 ‘중증’ 감염을 100% 예방해준다”는 점이었다.

변이체에 대한 예방 효율도 문제이지만 이 중증 예방이 더 중요한 주안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날 화이자-비오엔테크는 “미 CDC(질병예방통제본부) 기준 중증에 대한 예방효율은 100%이며, 미 FDA 기준 중증 예방효율은 95.3%”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어느 나라보다 백신 허가절차가 엄중해 먼저 CDC가 자문위를 거쳐 최종 결정하고 그 뒤 FDA가 다시 자문위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꼬박 4일이 걸리는 것이다.

이 연속 나흘 심사 과정을 화이자 백신은 12월13일까지, 모더나는 12월20일까지 거쳤고 직후 다음날부터 접종 주사가 개시되었다. 얀센도 2월28일까지 거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