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식서 가을야구 기대 내비쳐… 새 유니폼-마스코트 ‘랜디’ 공개 SSG, LG 상대로 시범경기 첫승… 추신수 멀티히트도 처음 나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가운데)이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 야구단 창단식에서 구단기를 흔들고 있다. SSG 구단주인 정 부회장은 “한마음 한뜻으로 꿈이 현실이 되는 야구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는 4월 3, 4일 인천에서 유통 라이벌 롯데와 2021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뉴시스
SK 인수 이후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던 SSG가 프로야구 무대에 공식적인 첫걸음을 남겼다. SSG는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구단주),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열었다. SSG는 이날 기업이미지(CI)를 비롯해 마스코트(사진), 유니폼 등을 공개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9)가 SSG 선수단을 대표해 방문경기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추신수는 “어릴 때부터 빨강을 좋아했다. 구단에서 새 유니폼을 만든다고 했을 때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기존 SK의 상징색인) 빨강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선수단 생각을 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SSG는 이탈리아를 원산지로 하는 대형견 ‘카네코르소’를 형상화한 마스코트 ‘랜디’도 공개했다. 추신수는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간 디자인”이라며 “그 점만 보완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개인 의견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0시 30분부터 클럽하우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본업(유통업)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롯데를 보면서 야구단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경기에서는 우리가 질 수도 있지만 마케팅에서는 반드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창단식에 앞서 SS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서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시범경기 첫 승을 거두면서 1승 1무 5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추신수는 이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멀티히트’ 기록을 남겼다.
이날로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프로야구는 4월 3일 정규시즌을 개막한다. SSG는 인천에서 롯데와 개막전을 치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