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남매 중 오빠 루이(왼쪽)과 여동생 네브. BBC 홈페이지 갈무리
건강상의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헤어졌던 쌍둥이 남매가 2주 만에 다시 만나 서로를 꼭 껴안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리버풀 출신의 로라 허프(27)는 지난 8일 임신 30주 만에 제왕절개로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다. 쌍둥이 중 한 명이 자궁에서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역혈류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른 출산이었지만 쌍둥이는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왔다. 담당의가 출산 전 로라에게 “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던 여자아이 ‘네브’는 652g으로 태어났지만 별다른 치료가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했다.
쌍둥이 남매 중 오빠 루이(왼쪽)과 여동생 네브. BBC 홈페이지 갈무리
2주 뒤 쌍둥이는 재회했다. 의료진은 치료를 마친 오빠 루이를 여동생 네브의 인큐베이터에 함께 넣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루이가 네브를 꼭 껴안은 것이다. 네브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것 같기도 했다. 네브도 루이의 가슴에 손을 올려 감싸 안았다.
부부가 쌍둥이 남매를 각자 안은 모습. BBC 홈페이지 갈무리
이 모습을 본 엄마 로라는 “태어나자마자 헤어지는 쌍둥이를 보며 울었는데 둘이 다시 만난 걸 보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며 “아이들이 참 강하다. 이보다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