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를 멈추라는 시위 중이던 30대 아시아계 여성이 7살 딸 앞에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1일 뉴욕 맨해튼 유니언 스퀘어에서 열린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 반대 집회에 참석한 중국계 미국인 케이티 허우 씨(37)는 20대 남성에게 얼굴을 가격당했다. 당시 그녀는 7세 딸과 함께 있었다.
허우 씨는 W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자신에게 다가와 시위에 쓰는 팻말을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가 시위에 참여하려는 사람인 줄 알고 팻말을 건넸다. 남성은 팻말을 받더니 이를 찢고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했다. 허우 씨가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묻자 허우 씨의 얼굴을 두 번 가격 후 도주했다. 주변 사람들이 달아가는 그를 뒤쫓아 사진을 찍고 경찰에 제보했다. 허우 씨는 이날 폭행으로 발목을 삐고 얼굴에 열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