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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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여성의 32.8%가 지난 1년간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충동을 한 번이라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가 지난해 10~11월 19~34세 청년 6570명을 대상으로 조사·연구한 ‘청년의 생애과정에 대한 성인지적 분석과 미래 전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충동을 느낀 적이 한 번이라도 있다는 응답은 여성이 32.8%로 남성(19.4%)보다 크게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정서적 어려움도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45.7%가 우울감, 무력감, 절망감을 자주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12.7%는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충동이 늘었다고 답했다. 남성 역시 각각 31.4%, 8.7%로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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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은 대체로 동등한 교육과 미래에 대한 기대 속에서 성장하지만 가족, 학교, 직장에서 보이지 않는 성차별 관행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에서 딸이 집안일이나 제사 등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여성 55.4%, 남성 55.3%), 학교에서는 남학생에게 무거운 것을 드는 일을 더 많이 시켰다(여성 82.3%, 남성 80.7%). 직장에서는 여성에게 다과·음료를 준비시킨다는 응답이 여성은 30.5%, 남성은 40.9%였다.
청년 여성의 74.6%는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생각한 반면 청년 남성의 51.7%는 우리 사회가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 등 성평등에 대해 성별 인식 격차가 컸다.
마경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청년층은 이전세대와 달리 교육이나 미래 직업적 성취에 대해 동등한 기대를 받고 자라났지만 여전히 성 차별이나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한 역할 요구를 상당히 많이 경험했다”며 “각자 자리에서 요구받는 역할, 성 역할, 기대에 대한 부담이 차별로 인식되면서 성 평등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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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