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및 초등1~2학년, 고3 매일 학교로 다른 학년 수도권 3분의1, 비수도권 3분의2 400명 이하 5567개교는 전교생이 매일 등교 "거리두기 개편시 등교일 추가로 늘릴 수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2일 일제히 문을 연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2년째인 올해는 학교에 가는 학생 수도, 등교일수도 대폭 늘어난다.
올해는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 고3이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수도권 밀집도 3분의 1, 비수도권 3분의 2 원칙 하에 격주 또는 주2~3회 나눠서 쪼개기 등교를 하게 된다.
특히 이달 초 정부가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면 등교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교육부는 현행 거리두기 5개 단계별 밀집도는 그대로 두되 등교를 일부 확대하는 조치를 취했다.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은 밀집도에서 제외하고,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은 작년처럼 매일 등교하도록 했다.
또한 300명 이하의 학교이거나 300명 초과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평균 학생 수 25명 이하인 학교 5567개교는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원아 60명 이하의 작은 유치원도 마찬가지다. 특수학교(학급) 소속 장애학생들도 2.5단계까지 매일 등교할 수 있으며 3단계에서도 1대 1 또는 1대 2 대면교육이 허용된다.
이처럼 작년보다 등교가 확대됐으나 우선등교 대상이 아닌 학년에서도 등교일수를 늘려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원격수업을 장기화 할수록 학력격차가 커진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부 교육청은 자체적으로 등교를 확대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고교 입시를 앞둔 중3도 매일 등교할 수 있도록 자체 지침을 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반대로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신입생인 중1 매일 등교 여부를 정하도록 했다.
정부는 3월 첫째 주에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단계를 3개로 다시 단순화하고, 업종 장소별 집합금지·운영제한을 강화하기 보다는 마스크 착용, 모임 제한 등 행위 중심으로 방역 중심축을 옮긴다는 구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면 그에 따른 등교 밀집도도 재조정하게 된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방역당국과 협의해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1학기에 등교인원이 늘어나는 만큼 학교 내 방역수칙은 더 중요해졌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매일 아침 등교·출근 전 가정에서 37.5도 이상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없는지 스스로 진단한 뒤 교육부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에 건강상태를 입력해야 한다. 증상이 있다면 학교에 가는 대신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은 물론 휴식 시간에도 일과 중에는 항상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 각 학교는 발열검사와 주기적인 실내 환기·소독, 학생·교직원 감염예방 교육 등을 실시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안정적인 등교 확대를 위해 오는 7월 이후로 예정된 교직원 백신 접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교육부 역시 보건교사와 돌봄교사, 특수교사 중심으로 우선 접종을 건의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학교의 감염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공급일정이나 공급량에 따라 우선순위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어린이들은 코로나19 노출됐을 때 중증으로 가는 경우가 거의 없고 대부분 경증으로 앓는 경우가 많다”며 “고령자에 비해서는 위험도가 낮다고 본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