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건설] 터키 현수교 설계-시공-운영 맡아 빅데이터-AI로 스마트 건설 구현
DL이앤씨가 사업권을 갖고 있는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 공사 현장. DL이앤씨 제공
마창민 대표이사
DL이앤씨는 해외에서도 디벨로퍼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일본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사업권을 따낸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DL이앤씨는 설계 조달 시공은 물론 사업 시행까지 맡아 현수교 완공 후 운영수익까지 보장 받았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3.6km의 현수교와 85km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뒤 직접 운영하고 추후 터키 정부에 이관하게 되는 민관 협력사업이다. 이른바 BOT(건설·운영·양도) 형태의 사업이다.
프로젝트 수주에는 DL이앤씨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큰 역할을 했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의 교량이다. 해상 특수교량 중에서도 설계와 시공 난이도가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 DL이앤씨는 2013년 전남 여수 이순신대교를 준공하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현수교를 자체적으로 설계, 시공하는 기술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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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는 건설업계에서 처음으로 클라우드 방식으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Robot Process Automation)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RPA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이 자동 수행하는 기술이다.
DL이앤씨의 주택브랜드인 e편한세상의 ‘C2 HOUSE’ 역시 디지털 혁신의 성과로 꼽힌다. C2 HOUSE는 개인 성향과 개성에 맞춰 다양한 평면을 구성할 수 있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며 “DL이앤씨가 글로벌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관련 사업을 추가 발굴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