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신발 문화재 지정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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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부장품인 5세기 백제의 금동신발 2점(사진)이 보물로 지정된다. 금동신발은 귀고리, 목걸이, 팔찌 등과 함께 고대 무덤에 부장된 대표적인 금속 공예품이다. 금동신발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건 처음이다.
16일 문화재청은 “전북 고창 봉덕리 1호분과 전남 나주 정촌고분에서 각각 출토된 백제시대 금동신발 2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백제 고구려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은 총 30여 점이다. 이 중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2점은 완형에 가깝게 보존된 보기 드문 사례다.
고창 봉덕리 1호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은 5세기 중반경 지배층의 장례에서 고인의 발에 신긴 의례용품이다. 이한상 대전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백제 중앙에서 제작돼 지방 유력 지배층에 내려준 물품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체 모양은 배와 유사하며, 용과 연꽃 등의 문양이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바닥에는 못(스파이크)이 박혀 있는 등 백제 금동신발의 전형적인 특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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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