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개인 통틀어 최다 7번째 기록… MVP도 5번 차지해 신기록 행진 “내년에도 돌아올 것” 은퇴설 일축 작년 MVP 머홈스는 굴욕적 부진
8일 탬파베이를 2020∼2021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정상으로 이끈 쿼터백 톰 브레이디가 빈스 롬바디 트로피(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브레이디는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 개인은 물론이고 32개 구단과 비교해도 우승 횟수가 가장 많은 선수가 됐다. 브레이디 옆에는 딸인 비비언 레이크 브레이디(9)가 두 팔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탬파베이=AP 뉴시스
원래 이 문제의 정답은 “팀을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 승리로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적이 있는 쿼터백”이었다. 8일부터 정답이 하나 더 늘었다. “2020∼2021 NFL 플레이오프에서 톰 브레이디(44·탬파베이)에게 무릎을 꿇은 쿼터백”이라는 답도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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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다운 패스 3개를 포함해 201야드를 따낸 브레이디가 경기 MVP로 뽑혔다. 브레이디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슈퍼볼 최다 MVP 선정 기록도 다섯 번으로 늘렸다. 앞선 네 차례의 슈퍼볼 MVP는 모두 뉴잉글랜드에서 받았다. 두 팀에서 슈퍼볼 MVP를 받은 건 브레이디가 처음이다.
톰 브레이디의 아내이자 톱 모델 출신인 지젤 번천이 남편의 슈퍼볼 우승을 함께 기뻐하고 있다. 탬파베이=AP 뉴시스
탬파베이와의 계약 후 구단에 “선수단 전화번호를 전부 알려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던 브레이디는 경기 후 “모든 팀원이 자랑스럽다. 우리가 슈퍼볼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내년에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디가 이번 슈퍼볼에서 우승을 하고 나면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는 일부 예상을 뒤집는 발언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20년간 몸담았던 뉴잉글랜드를 떠나 탬파베이에 합류한 브레이디는 NFL을 떠나 세계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에서 활동하던 롭 그롱카우스키(32)와 성폭행 혐의 등으로 다른 팀에서 계약을 꺼리던 ‘악동’ 안토니오 브라운(33)을 영입해 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그리고 이날 그롱카우스키에게 두 차례, 브라운에게 한 차례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면서 자신이 이들을 원한 이유를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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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