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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사태, 심판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UCL 경기 중단…최종 연기

입력 | 2020-12-09 09:09:00


유럽 최고의 클럽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심판(대기심)이 클럽의 코치를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던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클럽의 보이콧으로 경기는 중단됐고 결국 연기됐다. UEFA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다.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킥오프 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바샥셰히르(터키)의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최종 6차전이 경기 시작 14분 만에 중단됐다. 이유는 대기심의 흑인 비하 발언 때문이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경기 대기심이던 세바스티안 콜테스쿠 심판은 바샥셰히르의 피에르 웨보 코치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니그로/negro)을 던졌다. 이에 웨보 코치가 크게 따졌는데, 외려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보이면서 퇴장을 지시했다.

바샥세히르 선수들은 항의의 표현으로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BBC에 따르면 바샥셰히르의 공격수 뎀바 바는 “그냥 지칭하면 될 것을 왜 흑인 선수를 언급할 때는 ‘이 흑인아’라고 부르는가”라며 분노를 표했다.

PSG 선수들은 재개를 원했으나 바샥셰히르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UEFA의 중재로 경기가 연기됐다.

UEFA는 “오늘밤 PSG와 바샥셰히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면서 “축구계에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양 구단과 합의한 결과 잔여시간 경기를 내일(10일) 치르기로 결정했다. 킥오프 시간은 2시55분이고 새로운 심판진을 꾸려 진행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PSG는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조 맨체스터유나이드가 라이프치히에 2-3으로 패하면서 승점 9점으로 조별리그로 마무리, PSG는 패해도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다. 승리 시에는 1위 진출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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