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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與, 공수처장 윤석열처럼 배신 안할 사람 넣겠다고 난리”

입력 | 2020-12-08 10:55:00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여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처럼 배신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사람을 찾아 넣겠다고, 법조문을 바꿔서 자기들과 같이 뜻을 하는 처장을 넣겠다고 지금 이 난리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전대미문의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들이 이 상황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좀 제대로 전해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다”며 “우선 공수처법이라는 게 작년에 (여당과 정의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던 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과 정의당이 같이 힘을 합쳐서 요건이 되지 않는 패스트트랙으로 통과시킨 건데, 거기에 의하면 공수처장은 7명의 추천위원 중에서 6명이 찬성하여야 하고, 야당의 추천위원이 2명이기 때문에 야당이 반대하는 사람은 공수처장이 될 수 없다”며 “그래서 (여당이) ‘공수처장은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사람이어야 된다’, 이것을 입만 열면 강조를 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심지어 그때 공수처법을 같이 통과시켰던 정의당조차도 한 번도 시행해 보지 않고 공수처법을 이렇게 바꾸는 것은 웃음거리가 될 거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또 법원행정처라든지 다른 기관들의 의견 조회에서 개정은 적법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는데도, 이렇게 지금 숫자의 힘으로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저희들은 이 정권의 비리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보고 있다”며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이라든지, 또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사건이라든지, 이런 데 권력의 핵심부들이 관계돼 있고, 그 핵심이 관계된 수사를 윤석열 검찰총장이 아주 중단 없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니까 윤석열 총장을 쫓아내려고 저렇게 무리수를 거듭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공수처를 빨리 만들어서 공수처장을 자기 편 사람, 지금 추미애 장관처럼 그렇게 자기 편을 들고 충성할 사람을 뽑아놓으면, 그 사건들을 모두 빼앗아올 수 있게 돼 있다”며 “그렇게 해서 사건을 묵살하든지, 수사를 방해하려고 이렇게 무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는 안건조정위를 열고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수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곧이어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공수처법 개정안 등의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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