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교사, 요양보호사, 자원봉사자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일선에 있는 필수인력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를 찾은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어겼다는 이유로 오히려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3일간 전국 여행을 떠난 왕세손 부부는 7일(현지시간) 오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도착했다.
왕세손 부부는 각 지역 의료진과 교사, 요양보호사, 학생, 자원봉사자 등을 만나 얘기를 들을 계획이다.
광고 로드중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현행 가이드라인은 “법률상 코로나19 3단계와 4단계에 있는 지역은 ‘필수적인’(essential) 이유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에든버러는 코로나19 3단계 지역에 속한다.
왕세손 부부가 필수적인 이유 없이 에든버러를 방문한 것은 왕족에 대한 특혜라고 영국 현지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스코틀랜드 경찰이 “왜 왕세손 부부를 체포하거나 벌금을 부과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왕실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순 없다”고 지적했다.
포스 밸리 로열 병원의 카트리나 패럴 박사는 “봉쇄조치 때문에 결혼식이나 장례식을 열지 못하는 사람조차 있는데 이 여행의 어디가 ‘필수적’이란 말인가”라며 분노했다.
광고 로드중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