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3개월 연속 경기가 부진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위축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KDI는 7일 내놓은 ‘12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대외 수요 개선에 따른 제조업의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월 중순 이후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9월 경기 위축 가능성을 언급했던 KDI는 10월부터 석 달째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KDI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도 상품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제한적이라 제조업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4% 증가해 반등세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도 9, 10월 반도체를 중심으로 2.8% 증가해 상반기(1∼6월) 부진에서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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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