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꾸준히 줄어 2003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풍선효과로 전국적으로 주택 매수세가 이어지며 미분양이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공동주택 분양실적도 감소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10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2만6703채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달(2만8309채)보다 5.7% 줄어든 수준이다. 지역별로 경기가 2733채로 18.1% 감소했다. 경남(―13.7%) 경북(―12.1%)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미분양은 소진되고 있지만 공동주택 신규 분양 물량은 오히려 줄고 있다. 이날 국토부에 따르면 10월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2만7447채로 1년 전보다 23.3% 감소했다. 1~10월 누적기준으로도 15% 줄어들었다. 서울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399채로 지난해 동기 대비 74.6%, 5년 평균치에 비해선 91.1% 감소했다. 누적 기준으로도 4.6% 줄었다.
이새샘기자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