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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갓집 마당에[고양이 눈]

입력 | 2020-12-02 03:00:00


찬 바람이 불자 감나무의 감들이 급히 거처를 옮겼습니다. 까치밥이 되거나 땅에 떨어지느니 의미 있는 인생 2막을 열고 싶대요. 빨랫줄에 걸려 처량해 보이지만 곧 달달하고 쫀득하게 다시 태어날 예정이랍니다.


―경남 함양군에서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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