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KBO에 김하성 MLB 포스팅 공시 요청 김하성 "구단에 감사, 앞으로 중요한 일정 남았다"
미국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이 꿈을 향한 첫 발을 뗐다.
키움은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하성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해 연말 김하성과 2020시즌이 종료된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김하성은 구단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이제 첫 단계인 포스팅 공시를 한 것뿐이고, 앞으로 중요한 일정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의 일정들은 구단과 에이전트에 맡기고, 나는 야구선수로서 몸을 빨리 회복시키고 내년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두고 치른 2020년은 김하성에게도 조금 달랐다.
그는 “매년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마음가짐이나 느낌이 다른 때와 달랐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포스팅을 앞두고 있다고 시즌을 치르는 동안 특별히 한 것은 없다. 평소와 같았던 것 같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고, 매 경기 집중하다보니 올 시즌 좋은 성적이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필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 “지금까지 해왔듯이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그러면 좋은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앞서 2014년 강정호, 2015년 박병호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바 있다.
김하성은 “박병호 선배님은 평소에도 팀의 기둥으로써 선수들한테 좋은 영향을 끼치신다. 지금까지 선배님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나를 포함한 후배들에게 보여주신 행동들 하나하나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KBO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7년 자격을 갖추고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되어 축하한다”고 김하성의 도전을 응원했다.
김하성은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드는 것이 먼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데 가급적 외부 활동은 자제하고 운동에만 전념할 생각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팬들에게는 “올 시즌 야구장에서 자주 만날 순 없었지만 팬들께서 항상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 야구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