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출처=바이든 인수위 홈페이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국무장관에 지명하는 등의 내각 인선을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에 외교안보라인 인선 결과를 공개했다.
◇ ‘미국 위상복귀’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 : 블링컨 전 부장관은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함께한 인물로서 30년 가까이 의회와 국무부, 백악관을 오가며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특히 그는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선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정책 고문으로 활동하며 국제협정·국제기구 내에서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 힐러리 최측근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으로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이 지명됐다.
설리번은 당장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아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바이든 캠프의 ‘샛별’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을 지낼 때 그의 전담 안보보좌관을 맡았으며 2016년 대선에선 클린턴 캠프에 합류해 당시 안보보좌관 1순위로 거론됐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 핵합의의 미국 측 상임고문을 맡아 합의를 성사시킨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 주유엔대사·국가정보국장 모두 여성 지명 : 유엔주재 미국 대사로는 35년 경력의 흑인 여성 외교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가 이름을 올렸다. 라이베리아·스위스·파키스탄·케냐·감비아·나이지리아·자메이카 등 4개 대륙에 걸쳐 외교 무대를 누빈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오바마 행정부에선 아프리카 담당 정책 차관보를 지냈다.
기후정책 담당 특사로는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기용됐다. 케리 전 장관은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 서명했던 인물로, 바이든 행정부의 협정 복귀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국토안보부 장관으로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이 지명됐다. 마요르카스 전 부장관은 오바마 행정부 때 어릴 적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들의 추방을 유예하는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