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개각 앞두고 의견청취 김현미-추미애 교체 관측 나오자… 李 “해임 필요성 말한 적은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전세대란 및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개각을 앞두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이 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대표가 이 자리에서 최근 현안 관련 민심과 이에 대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추 장관의 교체가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이 대표는 1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최근에 문 대통령을 뵙고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거기에는 여러분께서 상상하시는 문제도 포함됐다”고 개각 관련 논의 사실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통령과 독대한 것은 맞다”면서도 “(특정인에 대한) 해임 필요성을 말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역시 “(해임 건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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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청와대는 최근 전세대란으로 인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부동산 정책 총책임자인 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을 막판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후임 등으로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세대책이 이제 막 발표된 만큼 부동산 시장 안정화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국토교통위 관계자는 “만일에 대비해 올해 안에 장관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김 장관이 일단은 올해 이뤄질 1차 개각에서는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여권에서는 추 장관은 당장 교체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대통령에게 최근 연일 윤 총장과 각을 세우고 있는 추 장관에 대한 우려와 함께 두 사람 간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언급했을 수는 있다”면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 사법개혁 마무리가 최우선 과제이고 아직 윤 총장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지금은 추 장관을 교체하기는 시기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박효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