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사기관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2019∼2020 포장식품-라면’ 통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5.3%의 점유율로 한국 기업 최초로 세계 라면기업 5위에 올랐다. 올해는 점유율 5.7%로 6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5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 관계자는 “1∼4위 기업들이 2017년 점유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쳐 수년 내 세계 3위 자리에 오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의 대표 라면인 신라면에 대한 호평도 줄을 잇고 있다. 올해 미국 ‘뉴욕타임스’가 신라면을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꼽은 데 이어 미국에서 167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Good Mythical Morning’이 신라면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선정했다. 이 채널 운영자인 렛과 링크는 8개 라면을 비교 대상으로 정한 뒤 토너먼트 방식으로 맛을 보면서 평가했다. 신라면에 대해 “날카롭게 맵지만 맛있다” “급이 다른 라면”이라고 평했다. 신라면은 일본 닛신의 탑라면 칠리맛과 함께 결승에 올랐다. 렛과 링크는 신라면이 닛신 라면보다 약 5배 비싸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한다며 1등으로 꼽았다. 이 영상은 조회수가 200만을 넘어섰고 4800여 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캐나다의 글로벌 여행정보 전문 웹사이트 더 트래블도 신라면블랙을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소개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