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왼쪽)과 박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7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세미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0.7.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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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계기로 그와 주변 인사들과 누가 친분을 맺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가에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정치권에선 외교통인 국민의힘 박진, 조태용 의원 등이 ‘친(親)바이든’ 인맥이 주로 언급된다.
반 전 총장은 임기 10년 가운데 8년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와 겹친다. 당시 미 부통령으로서 유엔 무대에 얼굴을 비친 바이든 당선인과 자주 만났다. 두 사람은 각종 다자회의를 공동 개최했고 총장 퇴임 전엔 단둘이 만나 작별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올해 9월 미 델라웨어대 바이든연구소가 주최하는 화상대담에 반 전 총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 해 달라. 파리기후협약 복귀도 환영한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반 전 총장은 바이든 당선인의 동생이자 최측근은 발레리와도 잘 아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라고 했다.
박진 의원은 2008년 한미 의원 외교협회 단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당시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과 1시간가량 독대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국방장관 후보로 꼽히는 미셸 플루노이 전 국방차관과 옥스퍼드 석사 동문이기도 하다. 박 의원은 “(바이든은) 합리적이고 상대를 배려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조태용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내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에 거론되는 토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과 긴밀히 접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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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