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부터 70대까지 여성을 강간·살해·유기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34년 만에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2일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사진은 이춘재가 출석하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501호 법정. 사진공동취재단
희대의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했던 ‘이춘재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 이춘재가 2일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사건에 ‘피고’가 아닌 ‘증인’으로 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의 한 가정집에서 당시 13세에 불과하던 피해자 A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윤성여 씨. 그가 20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나와 재심을 청구했기 때문입니다. 무죄를 주장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던 윤 씨의 재심은 이춘재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진행됐습니다.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이춘재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호송차가 도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이춘재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호송차가 도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일 오후 경기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재심 청구인 윤성여 씨가 출석하며 인터뷰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윤씨가 법정에 들어간 지 30분 뒤 휴대폰에 한 줄 속보가 울렸습니다.
‘[속보] 이춘재 “화성 연쇄살인사건 진범 내가 맞다” 법정 증언’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