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서울지방경찰청 자료 제공)
각종 입시 관련 대회의 논문과 보고서 등을 대신 작성한 학원 관계자와 이를 제출해 입상한 학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업무방해와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40대 입시컨설팅전문 학원장 A 씨를 지난 16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학원 관계자 17명과 학생 60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다만, 학부모의 경우 업무방해 등 혐의가 적용되지 않아 입건되지 않았다.
이들은 대필한 제출물을 학생에게 넘기고 작품당 100만~560만 원 상당을 챙겼다. 학생들은 해당 작품을 대회 제출해 여러 차례 입상했고, 이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됐다.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이화여대, 건국대(수의예과) 등에 합격한 학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마치 스스로 창작한 것처럼 대회 주최 측에 제출하여 입상함으로써 공정한 대회 심사업무를 방해했다”며 “앞으로도 각종 입시‧취업 등에 있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단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