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압승 아던 총리 3년 더 집권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도좌파 노동당은 국회의원 120명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득표율 49%로 64석을 얻어 27%(35석)에 그친 중도우파 제1야당 국민당을 거의 2배 차로 앞섰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한 1996년 이후 집권당이 단독 과반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총리의 약혼자인 방송인 클라크 게이퍼드(44)는 노동당의 승리가 확정된 이날 저녁 오클랜드 자택 앞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와 이웃들을 위해 직접 잡은 사슴 고기와 물고기를 바비큐 요리로 만들어 나눠줬다. 둘은 2018년 딸 이브 테아로하를 낳았다.
소셜미디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아던 총리는 수시로 이를 통해 정부의 방역 정책을 홍보했다. 집에서 어린 딸을 재우고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동영상을 통해 “국민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협조해 달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 이런 친근한 모습이 봉쇄 피로감 및 경제 타격에도 국민들이 방역 지침을 잘 지키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