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히어로즈’ 수여식서 밝혀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당시 주민 18명을 구조한 ‘2802호 의인’ 구창식 씨 가족들이 16일 울산 남구 소재 임시 숙소에서 포스코 청암재단이 수여하는 ‘포스코 히어로즈’ 상패를 받고 있다. 울산=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8일 울산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몸을 던져 이웃 주민 18명을 구조한 ‘2802호 의인’ 구창식 씨(51)는 포스코청암재단의 ‘포스코 히어로즈’에 선정돼 16일 임시 숙소인 호텔 로비에서 상패와 장학금을 받으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서 구 씨는 대학생 딸이 받을 장학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구 씨는 “딸이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 학교를 다닌다. 그래도 보상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라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구 씨와 부인 장현숙 씨(50), 아들 모선 씨(25)는 28층 자택에서 대피하던 도중 29층 테라스에서 아기를 안고 도움을 호소하는 임신부를 사다리를 통해 대피시키고, 6m 높이에서 뛰어내린 가족 4명을 이불을 펼쳐 받아내는 등 18명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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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