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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가족, 옵티머스 펀드에 5억 투자

입력 | 2020-10-16 03:00:00

장관 업무와 이해충돌 가능성… 행안부 “본인도 손실 큰 피해자”
與기재위 의원도 1억 투자뒤 환매, “증권사 통해 투자… 옵티머스 몰랐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설계한 사모펀드에 수억 원씩을 투자한 사실이 15일 밝혀졌다.

진 장관은 올 2월 서울 용산구의 NH투자증권을 통해 자신의 명의로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1억 원을 투자했다. 진 장관의 부인과 아들도 각각 2억 원을 투자하는 등 진 장관 가족은 총 5억 원을 이 펀드에 투자했다. 진 장관이 가입한 옵티머스 펀드 상품 안내서에는 국내 발행 채권과 기업의 공공기관 확정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고 적혀 있다. 만기는 6개월이고, 목표 수익률은 2.8% 내외인 것으로 나와 있다. 해당 상품이 지자체나 공기업에서 발주한 관급공사에서 나오는 채권을 사들여 수익을 내는 펀드였던 만큼 고위 공직자의 펀드 가입은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 일각에서는 공기업과 행안부 장관 업무와의 이해충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진 장관 측은 펀드 투자로 피해를 봤다는 입장이다. 진 장관이 투자한 펀드 상품의 만기가 올 8월이었는데, 옵티머스 펀드가 6월부터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진 장관이 평소 거래하던 NH투자증권의 직원이 권유해서 가입했다고 들었다. 본인도 손실이 커 피해자라고 매우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장관 외에 민주당 A 의원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의원은 지난해 초 옵티머스 펀드에 1억 원을 투자했다가 환매를 해 투자금을 이미 돌려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A 의원은 “증권사를 통해 투자했을 뿐 옵티머스 펀드인지는 몰랐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펀드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2017년 6월부터 올 5월까지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한 3300여 건의 계약자 명단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펀드 계약자들의 투자 경위와 일부 계약자가 펀드 운용 과정에도 개입했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이 확보한 옵티머스 펀드 투자 내역 문건에 따르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13차례에 걸쳐 약 1060억 원, 농어촌공사는 30억 원, 한국마사회와 한국전력은 각각 20억 원과 10억 원을 옵티머스에 투자했다.

위은지 wizi@donga.com·박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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