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7·미래에셋)이 마침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김세영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6577야드)에서 열린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43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김세영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 2위(9언더파 271타) ‘골프 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를 5타 차로 따돌리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 64만5000달러(약 7억4000만원)도 확보했다.
2015년 LPGA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루키 시즌 3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후에도 매년 1승 이상을 기록하는 등 LPGA투어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4번의 연장 승부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강심장’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지만 유독 메이저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5년 이 대회와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 등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김세영은 29번째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아쉬움을 씻어냈다.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도약한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2020시즌 4승째를 합작하게 됐다. 또한 ANA 인스퍼레이션(이미림 우승)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승에도 성공했다.
김세영은 후반 라운드 들어 10번홀(파4)부터 12번홀(파4)까지 3연속 파에 그쳤다. 그사이 박인비가 다시 타수를 줄이며 2타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김세영은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 숨 돌렸다. 그리고 14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4타 차로 달아났다.
이어 16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김세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선전했다.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박인비는 9언더파 271타로 단독 2위를 마크, 시즌 6번째 톱10에 성공했다.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박성현(27·솔레어)은 2오버파 282타로 단독 17위를 마크했다. 지은희(34·한화큐셀)는 3오버파 283타로 공동 18위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