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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 만성 피부질환 ‘건선’ 발생 원인 규명

입력 | 2020-10-05 10:44:00

"건선환자, 다이옥신에 더 민감하게 반응"
"원인 규명…치료제 개발에도 도움 될 것"




국내 의료진이 만성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이 환경오염 독성물질에 의한 아릴탄화수소 수용체와 자가포식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5일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에 따르면 피부과 정보영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가 ‘분자과학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IF=4.556)’ 3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붉은 반점과 각질이 나타나는 만성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은 우리 몸속 면역계에 이상이 생길 때에도 나타난다.

심하면 초기에 없던 가려움증이나 진물, 열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고혈압, 당뇨병, 염증성장질환 등 대사성·심혈관계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건선의 원인을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해 왔다. 그러나 유전적인 원인에 비해 환경적인 요인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고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다이옥신에 의한 아릴탄화수소 수용체 활성화와 자가포식 관련 상호작용에 연구를 집중 했다.

연구팀은 건선 환자와 정상인 피부를 비교 분석해 면역조직화학염색과 PCR 검사를 이용해 아릴탄화수소 인자 및 자가포식 관련 인자의 단백질 및 유전자 발현 정도를 확인했다.

연구결과 건선환자의 피부가 다이옥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아릴탄화수소 수용체와 자가포식의 활성화 정도를 과도하게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선환자의 피부 병변이 정상인 피부보다 아릴탄화수소 수용체의 단백질 발현이 높았고 LC3 단백질(자가포식 정도를 나타내는 표지자)의 발현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미세먼지를 포함한 환경물질이 자가포식의 이상 작용과 더해져 피부에 만성적인 염증 반응을 유도해 건선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영 교수는 “환경오염 독성물질에 의한 아릴탄화수소 수용체 활성화와 자가포식작용 간의 상호작용이 건선 관련 피부 염증을 유발함을 처음으로 밝힌 연구”라며 “피부과에서 흔하고 심혈관계, 관절염 등을 동반하는 건선의 원인을 밝히는데 기여해 이 결과가 추후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