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인천 옹진군 연평도 인근 해상에 정박한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서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20.9.25/뉴스1 © News1
광고 로드중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시신을 수색 중인 우리 해경 등에 북측 수역을 침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27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우리는 남측이 자기 영해에서 그 어떤 수색 작전을 벌리든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우리측 영해 침범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하여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남측에서는 지난 25일부터 숱한 함정, 기타 선박들을 수색작전으로 추정되는 행동에 동원시키면서 우리측 수역을 침범시키고 있으며 이 같은 남측의 행동은 우리의 응당한 경각심을 유발시키고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고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고 로드중
이에 따라 청와대가 필요에 따라 북측에 요청하기로 한 사건 공동조사는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은 북측 영해에서도 시신 수색 활동에 착수했으며 시신을 찾을 경우 인도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신은 “우리는 서남해상과 서부해안 전 지역에서 수색을 조직하고 조류를 타고 들어올 수 있는 시신을 습득하는 경우 관례대로 남측에 넘겨줄 절차와 방법까지도 생각해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25일 우리는 현 북남(남북)관계 국면에서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남측에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조사통보”했다며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북과 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훼손되는 일이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안전 대책들을 보강하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광고 로드중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