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덴버그리서치 보고서 이후 협력 차질 주가 25.8% 하락 마감…시총 반 토막
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제기한 보고서가 나온 이후 니콜라와 에너지 기업 간 사업 협력 관계가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니콜라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이 해온 수소충전소 신설 관련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란이 니콜라의 사업계획 실행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라고 WSJ은 전했다. 수소충전소 건설을 도울 협력사를 확보하는 건 니콜라의 중요한 과제다.
WSJ에 따르면 이 보고서가 공개될 때만 해도 니콜라는 적어도 한 개의 주요 에너지 기업과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보고서를 둘러싼 파장이 이어지자 협력 관련 논의의 최종 결정이 미뤄졌다.
힌덴버그리서치가 주가 하락에 따라 이익을 보는 공매도 투자기관이란 사실이 알려졌지만, 니콜라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의구심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는 니콜라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21일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했다.
니콜라 주가는 이날 25.8% 하락 마감하면서 6월 상장 이후 최악의 거래일을 기록했다.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니콜라의 시가총액은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제휴 영향으로 니콜라 주가는 한때 41% 급등하기도 했다. GM은 20억달러 규모 니콜라 지분 11%를 얻는 대신 니콜라 트럭에 사용될 연료전지와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