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 범죄기록 문서 공개하며 주장 법무부 “인터폴과 국제사법 공조” 실제 송환까지는 2∼3년 걸릴 듯
‘장자연 사건’ 관련 후원금 모금 사기 등의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윤지오 씨가 최근 캐나다의 한 호텔에서 생일 파티를 하며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윤지오 씨 인스타그램 캡처
윤 씨는 17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생일파티 사진을 올린 뒤 “내 소재 파악이 안 돼요? (한국 정부가) 집주소를 알고 계신다”라고 주장해 한국 정부를 조롱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법무부가 16일 “윤 씨의 소재가 불분명해 지명수배한 상태”라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자 반박성 게시물을 올린 것이다.
윤 씨가 공개한 문서에는 범죄기록란에 ‘해당 없음(Cleared)’이라고 표시돼 있다. 하지만 문서의 진위가 불분명하고 해당 웹사이트에 ‘미결 항목(청구 및 수배자 정보)’은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나와 있다. 윤 씨는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다.
윤 씨는 후원금 모금 사기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지난해 4월과 6월 고소 고발됐지만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캐나다로 출국했다. 윤 씨는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라고 자처하며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고 경호비 등의 명목으로 1억5000만 상당을 모금했지만 위증 의혹이 제기된 뒤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 고발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했고 외교부도 윤 씨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